
곧 다가오는 삼일절(3.1절)을 앞두고 태극기가 펄럭이는 걸 보니 어릴 때 학교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를 외쳤던 기억이 납니다. 얼마 전 초등학생 조카가 “이모, 삼일절에는 왜 태극기를 다는 거예요?”라고 묻더군요. 순간 제대로 답을 하지 못했어요.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삼일절의 의미를 아이들 눈높이에서 설명하려니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안중근 의사와 김구 선생 같은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돌아보며 그 의미를 정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삼일절이 중요한 이유와 역사적 배경
삼일절은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이 서울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서를 발표하며 시작된 역사적인 독립운동입니다. 이날 서울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학생부터 상인, 농민까지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어요. 이 운동은 폭력을 사용하지 않은 평화 시위로, 전 세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만들어지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와 동양평화론
안중근 의사는 1909년 하얼빈역에서 일본 침략의 상징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독립운동가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무예를 배우며 자랐고, 나라가 어려워지자 행동에 나섰죠. 안중근 의사는 체포된 후에도 당당히 일본에 맞서며, 감옥 안에서도 ‘동양평화론’이라는 책을 남겨 세계 평화를 염원했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1910년 3월 26일, 조국의 독립을 위해 끝까지 신념을 지키며 순국했습니다.
김구 선생과 한인애국단의 독립투쟁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중심에서 오랜 시간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대표적 인물입니다. 특히 1931년 한인애국단을 조직하여 이봉창, 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지원하며 세계에 한국인의 독립 열망을 알렸습니다. 김구 선생은 자신의 자서전 ‘백범일지’에서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는 것”이라고 밝히며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안중근과 김구, 독립운동의 동반자
안중근 의사와 김구 선생은 서로 다른 시기에 활동했지만,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받았습니다. 특히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는 이후 김구 선생이 더욱 활발히 독립운동에 뛰어들게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두 사람의 신념과 열정은 우리나라 독립운동 역사를 더욱 빛나게 하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독립운동의 다양한 얼굴들
많은 사람들이 독립운동을 생각할 때 총을 들고 싸우는 무장투쟁을 주로 떠올립니다. 하지만 독립운동은 교육운동, 문화운동, 외교 활동과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전개되었어요. 삼일운동처럼 평화적인 시위는 인도의 간디에게도 영향을 주었고, 지금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비폭력 평화운동의 사례로 남아있습니다.
삼일절을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
올해 삼일절에는 가까운 독립운동 유적지를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요? 서울 남산에 위치한 ‘국치길’이나 효창공원에 있는 독립운동가들의 묘역을 찾아가보면 그들이 어떤 마음으로 독립운동을 했는지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마음에 새기며 삼일절을 보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겠죠.
결론 – 삼일절에 태극기를 다는 진짜 이유
삼일절에 태극기를 다는 건 단순히 습관이나 의례가 아닙니다. 그것은 안중근 의사, 김구 선생을 비롯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숭고한 정신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입니다.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자유는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며, 그분들의 꿈을 이어 우리나라를 더욱 아름답고 자랑스럽게 만들어가야 할 때입니다.